물론 최근 공지된 티스토리의 설명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표현을 담을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음란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도 커다란 의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어떤 분들은 "성인인증 도입"을 제안해주셨으나, 사실상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일은 너무 쉬운 상황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라고 성인인증 시스템 도입에 관한 입장을 밝혔는데.. 나는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인 줄 이제야 알게되었다.
이제 곧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들이 접해서는 안되는 욕설이 적힌 포스트나, 사회비판적 내용의 포스트들도 일괄 검열하여 블라인드 처리할지도 모르겠다!!
너네 이제 조낸 바람직한 이 나라의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겠구나!!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정치, 사회, 문화 등등 다각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단지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제안을 하고 싶다. 물론 이 방법을 모를리가 없는 그들이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검토를 해주기를 바란다.
예를들어 글쓰기 화면에 위와 같은 '성인전용 글' 기능을 도입해서 블로거 스스로 1차 검열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블로거 스스로가 1차 검열하여 성인전용글로 포스팅한 게시물을 다른 이용자가 읽을때에는, 위 화면와 같이 성인인증창을 통하는 방법등으로 법이 인정한 성인인증 시스템을 적용하길 바란다. 이 시스템을 구현하기가 어렵나? 절대 아니란거, 웹서비스 관련일을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청소년 보호도 중요하고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다면, 이와같이 최소한의 장치를 통해 성인들의 '표현의 자유' 역시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청소년시절에 인터넷이 없어서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음란물을 접해왔던 나의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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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티스토리와 레진님의 해법 - 성인인증 블로그
2008/09/08 14:10
티스토리에서 아슬아슬한 수위의 글과 사진을 올리고 여러 팬들의 추앙을 받던 레진님 블로그가 결국 폐쇄됐습니다. Hanrss 구독회원만 2천 명이 넘어가는 인기 블로그였는데요, 다수 블로거들한테 '이글루스에 이은 연이은 탄압', '급작스런 폐쇄', '검열'로 받아들여져서 많은 분들이 항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레진님 블로그 주소 http://lezhin.com/ 현 법률과 약관상 Daum과 티스토리는 레진님 블로그의 '글'을 제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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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Gagman 2008/09/08 16:31
우리는 항상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런 성인인증 블로그 제도를 시행하려면 사업자가 움직일만한 당근이 있어야 하잖아요~ 과연 성인인증 블로그를 시행함으로써 티스토리가 얻는 이익이 뭐가 있을까요? 제가 다음이라면 안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1. 사이트에 성인물/음란물의 유입이 증가합니다. -> 모니터링 인력이 훨씬 더 필요하죠. 우리나라에선 성인물은 허용되어도 음란물 (예를들어 포르노무비) 은 허용되지 않거든요. 즉 관리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2. 성인물/음란물이 늘어나게 되면 개중엔 개인에 의한 자율 차단이 되지 못한 컨텐츠가 증가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나는 성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알고보니 성인물이엇다든가, 성인물인줄 알고 올렷는데 깜빡 잊고 청소년 차단 버튼 눌르는걸 잊었다든가 -> 모니터링 인력이 훨씬 더 필요하죠. 관리 안되는 상황이 초래됩니다.
3. 이렇게 사이트가 어지러워지면 사용자 층이 나뉩니다. 성인물을 선호하는 층과 그렇지 않은 층. 그러면 선호하지 않는 층은 다른 사이트로 이사를 갈거고 선호하는 층은 오히려 집중이 되겟지요. 그렇게되면 사이트 이용자가 광범위하지 못해 서비스가 점점 힘을 잃게됩니다. (포털이 강력한 것은 전국민을 상대로하는 서비스라는 것이지요)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에비해 티스토리가 얻는 것은? 없죠. 지금도 티스토리는 수익모델 없이 Daum을 업고 돈만 까먹고 있는데요.
그럼 광고를 붙인다? 일단 이용자들의 반발이 눈에 보이지요? 그래도 잘 설득해서 광고를 붙인다고 칩시다. 사이트의 특성상 점점 성인광고들만 들어오겠지요.
제가 티스토리라면 절대로 안할 것 같은데요... 차라리 예전에 바나나TV 같은 성인서비스 제공자가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편이 훨씬 사업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써드아이 2008/10/08 12:49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저는 SadGagman님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덧붙혀 보겠습니다.
☞ 저는 제가 제안한 '게시물별 성인인증 시스템'의 도입이 오히려 그 반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차 모니터링을 글쓴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모든' 게시물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인전용글'이 아닌 게시물만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어차피 현재 모니터링하는 대상이 '블로깅되는 모든 포스트'라면,
① 성인전용글 : 성인물이 아닌 불법 음란물에 대한 모니터링
② 일반글 : 일반게시물 등록기준에 부합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으로 분리하여 모니터링을 좀 더 체계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체계화 한다는 것은 곧 시스템화 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모니터링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성인인증시스템의 도입으로 더욱 많은 성인물/음란물이 등록될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증가되는 모니터링 인력의 부담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담되어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 큰 부담(이용자 반발,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성인물'과 '음란물'의 차이를 분명히 하여, 국내법이 허용한 '합법적 성인물'에 대한 정보와 '불법적 음란물'에 대한 정보를 별도 관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게시물별 성인인증 시스템이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합법적 성인물이 아닌 '불법적 음란물'을 등록하는 유저라면, 현재보다 더욱 강력하게 처벌을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많은 블로거들이 지금처럼 반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적하신 '개인에 의한 자율차단이 되지 못한 우발적 포스트'에 대해서는 또 다른 운영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저 신고기능'을 통한 1차 블라인드(3회 이상 신고글은 자동 블라인드) 후에 1차 블라인드된 포스트를 운영자가 심사 및 처벌(블라인드 해지, 블라인드 유지 후 경고, 블로그 차단 등)을 하는 장치 등이 될 수 있겠죠.
말씀처럼 사이트가 어지러워지고 사용자층이 나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어지러워지지 않도록' 효과적인 UI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티스토리, 이글루스 정도되는 회사의 기획자 및 개발자들은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티스토리측의 결정권자라면, 무조건 할 것 같습니다. ^^;
※ 바나나TV와 같은 성인서비스 제공자가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편이 훨씬 사업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는 SadGagman님의 의견에는 무조건 찬성입니다! 왜 그런 성인전용 블로그 서비스업체는 없을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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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Gagman 2008/09/08 20:10
가능한가와는 별도로 그런 시스템을 애써 구축함으로써 Daum이나 티스토리가 얻게되는 것이 무엇인지 전 잘 모르겠는데요? ^^;;; Daum은 공익 블로그 법인이 아니죠. 그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뭔가 이익이 있어야 하잖아요.
차라리 제가 Daum사장이라면 "성인 컨텐츠는 네이버 블로그든, 이글루스든 딴데가서 놀아, 티스토리나 Daum안에서는 안돼" 라고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서 "청정 Daum! 어린이도 안심하고 놀 수 있는 Daum으로 오세요~!!!" 라고 홍보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린이 사용자를 대거 흡수하면 사이트 친화성이 높아져 그 어린이들이 커서도 계속 Daum을 쓰겠죠. 미래를 위한 포석 차원에서도 이득이 될 듯. ^^;;; 야후 꾸러기나 쥬니어 네이버도 다 그런 전략이잖아요~ 그래서 Daum도 그에 뒤질세라 Daum 키즈짱 인가를 만든거고요.-
써드아이 2008/09/09 00:25
Daum이나 티스토리가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는 너무나 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효과적인 시스템의 구축으로 실제 구매력(직접, 간접)을 가진 성인 유저들의 트래픽(Traffic) 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트래픽은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웹서비스 업체(네이버, 다음, 엠파스 등)가 수익을 얻기 위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Daum과 같은 포털업체들에게 트래픽 확보는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는 트래픽이 곧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Daum이 티스토리를 통한 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것 역시 '트래픽'을 더욱 높힐 수 있는 효과적이며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만약 Daum이 '어린이, 학부모'가 주 타겟층이되는 '키즈'서비스만 하는 회사라면 '청정 Daum!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Daum!'이라는 이미지로 홍보하는것이 더 이득이 클것이다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있지만, 이미 Daum은 그 이상의 너무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포털'사이트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성인 유저들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이상 매우 비현실적라고 보여집니다. Daum과 같은 포탈 사이트는 SadGagman님이 이야기 하셨듯 '공익 블로그 법인'만이 아니므로, 기업의 이윤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포지셔닝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Daum & 티스토리가 결정하는 것이겠죠. 다만 저와같은 의견, 제안도 다시 검토해주길 바라는 것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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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 2008/09/09 20:16
두 분의 대화가 흥미롭습니다. :)
저도 좀더 제 입장이 정리되면 끼어들고 싶네요.
다만, 여기에서 짧게 말씀올리자면....
1. 소위 성인물을 '검색'하고 찾아다니는 가장 큰 수요층은 성인이 아니라, 오히려 '미성년자'일 확률이 높다는 (상식적인?) 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털이나 언론사닷컴의 '여체 벗겨먹기' 장사가 갖는 수익모델과 '인증제도'의 확대는 서로 반비례하겠죠. 그 관점에서는 새드개그맨님의 두 번째 논평도, 이에 대한 써드아이님의 논평도 현실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다만 이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가 가능할 수 있을지 솔직히 매우 의문이구요. 오히려 이런 '준'성인물에 대한 접근루트의 '음성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들어요.
2. 자율규제, 혹은 작자 스스로가 자신의 표현물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인식하는 표현에 대한 내적 긴장과 '스스로에 대한 검열'은 매우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의식으로서의 내적 긴장은 당연히 필요한 창작의 과정이라면, 스스로의 창의성을 갉아먹는 '내적 검열'은 감시와 검열이 발전한 후진적인 사회 시스템에서 작자에게 가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 될테죠. 이명박 정부 하의 통신위에서 개정안을 마련한 정보통신망법은 그런 보이지 않는 검열과 감시체제를 정말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장하려는 야만적인 시도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써드아이 2008/09/10 12:15
와우~! 민노씨님의 방문과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
우선 '여체 벗겨먹기' 장사가 갖는 수익모델과 '인증제도'의 확대는 서로 반비례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사업자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반비례되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유지되는 '시장의 규모'겠지요. 규제를 통해 '미성년자'의 수요가 제외되어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그 시장의 상당한 규모가 눈에 분명히 보이는 이상, 그것을 타겟으로 하는 성인 비지니스는 계속 지속이 될 것이구요.
그런 비지니스 분야 중 '온라인' 성인 비지니스 분야는 그 성격상 법적인 규제장치가 꼭 필요한 사업분야이기 때문에 마련된 제도적 장치가 '성인인증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이번 레진님 사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때 티스토리와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는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① 성인인증을 적용하여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것인가.
② 합법적이긴 하지만 '청소년 보호'의 의무를 다하기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지 않고 모든 성인물에 대한 규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현재 티스토리의 입장은 ②번인 것이고, 이번 사태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①의 입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죠. (문제는 ②번이 너무나 헛점이 많고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만요.)
이러한 두가지 상충되는 입장에서 저는, 「③ 1차 - 블로거 스스로의 자율적 규제, 2차 - 서비스제공업체의 추가적 규제 시스템」을 제안한 것입니다.
민노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스스로 창의성을 갉아먹는 '내적검열'은 후진적 사회 시스템에서 작자에게 가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 될 수 있는 '명박스러운' 야만적인 시도」이라는 의견에 역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안하는 ③의 의견은, 역시 민노씨님께서 말씀하신 「작자 스스로가 자신의 표현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수준의 '내적긴장'이 필요」하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현재는 '내적긴장'을 통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장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점이 아쉽다는 것이며, 그 '자율적 내적긴장'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시스템적으로 제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죠.
'긴장'이라는 의미로 전달한 표현이 '검열'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어서 제 의도가 잘 못 전달되었지 않나.. 싶네요. 마땅히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해서리.. 죄송합니다. ^^;
그럼, 민노씨님의 '끼어듦'을 적극 기다리면서 이만 댓글을 마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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